속사람이 새로워져야 한다

속사람이 새로워져야 한다
얼마전 친구 목사 한 분이 저를 보면서 요즘들어 부쩍 제게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공감하였습니다.
요즘 들어 거울을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거울에 보이는 것입니다.
제 모습이 어느 순간 연세 드셨던 아버님의 모습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육신만 늙는 게 아니라 마음도 늙어감을 느낍니다.
총기도 사라지고 기억력도 희미해지고 의욕이나 열정도 식어집니다.
한동안 섭섭함이 많아지고 외롭다는 느낌이 들고, 염려가 생기고 화가 잘 나기도 했습니다. 몸이 늙어가니 마음도 자꾸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이런 변화를 작게 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몸이 늙어갈 때, 마음도 같이 늙어가지 않으려면 영혼이 새로워져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육신이 늙어가는 위기를 겪었지만, 그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졌다고 했습니다(고후 4:16).
주님께서 저에게 이것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래서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데 전념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이 쌓이고 아는 것이 많아지고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을 성숙해졌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적인 기쁨이 있는지, 감사하는 마음이 식지는 않았는지, 열정과 소망은 분명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마음은 추해져 가고 영혼이 굳어갑니다.
가장 영적으로 충만했던 때가 언제였습니까?
가장 순수했던 때, 감사와 기쁨이 넘쳤던 때, 사랑만 하고 싶어졌을 때가 언제였습니까?
그것이 먼 과거의 일이라면 지금 영적인 내리막길에 있는 것입니다.
몸이 늙어가고 마음이 약해질수록 반드시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야’ 합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것은 우리의 영이 주님과 연합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운명처럼 여기거나 낭만적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항상 믿음과 기쁨, 감사와 열정, 사랑을 점검해야 합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