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람

예수님의 사람

그리스도인을 그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요 15:5)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 2:20)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 보다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조직도 건물도 세우지 않았고, 책도 쓰지 않으시고, 오직 제자를 세워 그들을 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자는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무리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천 명이 넘는 많은 무리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고,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젠가 자신을 떠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세가지 목적으로 제자를 세우셨습니다. (막 3:13-15)
첫째, 일평생 주님과 함께 있는 자입니다.
둘째, 복음을 전하는 자입니다.
셋째, 귀신을 내어쫓는 자입니다.
이 조건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평생 주님과 함께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전도하고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나오는 것입니다.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은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도 해당이 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년 동안 제자들과 늘 같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나서 제자들만 남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제자들은 정말 난감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아마 죽어서 천국에 가야 예수님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제자들에게 천사가 말했습니다.
행 1:11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그 말씀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의 영”이신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래에 재림하시겠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하심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성령이 임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을 때 그들은 비로소 예수님이 지금도 자신들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자기 안에 거하심이 믿어지는 사람이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