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작은 자여!’

작성자
ps0691 ps0691
작성일
2024-04-02 13:36
조회
148
저는 회심할 때, 깊은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의 숨겨진 죄, 은밀한 죄를 다 보았습니다.
너무나 애통하며 비참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죄의 실상만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에도 눈이 뜨였습니다.
용서의 십자가, 속죄의 십자가 복음이 믿어졌습니다.
그 순간 다시는 죄를 짓고 싶지 않았고, 또 실제로 죄를 짓지 않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너무나 큰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제 안에 죄가 여전히 있는 것입니다.
욕심, 교만, 정욕, 불순종 등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 때 요일 5:18 말씀을 읽고 너무나 좌절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요일 5:18)
‘나는 아직 거듭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당황스럽고 괴로워서, 몸부림치면서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내적인 증거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도 분명했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갈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은밀한 죄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두려움과 염려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돌찍밭과 가시 덤불 같았습니다.
물 위를 걷다가 물 속에 빠진 베드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 같았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같았습니다.

이처럼 몸부림을 치며 어떻게 은밀한 죄를 이길 수 있는지 기도할 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믿지 아니하느냐?”

저는 죄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의지가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하고 경건하지 못하고 유혹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믿음이 작다고 책망하신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분명히 믿는데?’ ‘무슨 믿음을 말씀하시는가?’

그 믿음은 주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요 자신은 가지임이 정말 믿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거하신다는 것이 정말 믿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게 되었다고 정말 믿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은밀한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의지가 약하고 단호한 결심이 없고 경건의 훈련을 받지 못하여도 상관없습니다.
사람만 곁에 있으면 은밀한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죄를 짓지 않을 분별력과 의지, 능력이 다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밀한 죄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단 하나,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믿음이 문제인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지는 사람은 마귀가 그를 만지지도 못합니다. (요일 4:18)

우리의 문제는 결심이나 노력이나 훈련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믿음이 작은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히 12:2)
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주님을 항상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처럼 항상 주님을 생각하며 살려고 매일 일기를 쓰고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작은 것은 믿음이 없는 것과 다릅니다.
그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성도는 누구나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작아 보여도 엄청난 것입니다.
참 생명을 가진 자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이라 깨달았으면 즉각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빌 2:5)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로 하여금 죄를 이기게 하시고, 부흥을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게 하실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기만 힘쓸 뿐입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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